요즘 인상깊게 본 만화가 있다. 인스타에서 연재되고 있는 틴틴팅클. 조랭이떡 같이 귀여운 아기고양이 캐릭터로 소소한 일상 소재를 재밌게 그려내고 있다.
이 만화의 주인공들은 따로있지만 어째 인터넷에서 더 자주 주목받는 캐릭터는 따로 있다.
바로 콩물이.
불우한 가정환경을 설정으로 가진 콩물이는 여러모로 안타까운 일화들이 상당히 많다. 개인위생이 안되어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충치가 생겼지만 비용이 걱정되어 말하지 않는다.
인상적인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친구들이 부모님께 받은 선물을 자랑하는 에피소드였다. 친구들이 선물을 콩물이 앞에서 자랑하는데 콩물이는 그런것 들이 필요없다고 여기며 잠깐 시니컬해지고 위축된다. 주변 친구들을 부러워하면서도 질투하고 그런것 들이 별거 아니라고 축소하며 자기 자신을 방어한다.
만약 양친의 돌봄 속에서 자란 아이였다면 그런 상황에서 위축되었을까?
콩물이의 불우한 가정환경은 그의 부모에게서부터 비롯된다. 아버지는 집을 나갔고 엄마 혼자 외벌이와 살림, 양육을 감당할 수가 없었다. 그렇게 외할머니에게 맡겨졌다.
엄마는 그 집안의 장녀였으며 어렸을 때부터 외할머니를 도와 집안일과 동생들을 돌보았다. 그런 생활이 견디기 힘들어졌을때쯤 간, 쓸개 다 바칠 것같은 콩물이 아빠를 만나 쏠랑 사라졌다.
아빠란 사람은 하자가 많다. 아이를 함께 양육해야하는 상황에서 집을 나가 가정을 내팽겨치고, 일정한 직업이 없는 것 처럼 묘사되고, 자식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자신을 무시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인다. 집안이 제대로 돌아갈 구석이 없다.
엄마가 아빠가 사랑을 못받아서 그래
재결합을 시도한 콩물이 부모님이 다시 싸웠고 오들오들 떠는 콩물이를 껴안는 엄마가 했던 말이다. 어린시절 부모로부터 돌봄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방치, 학대 받은 아이들은 성인이 되어서도 정상적인 가정을 꾸릴 가능성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가정불화는 자식세대에 또 다른 가정불화를 낳고, 그 시기때 해야할 것들을 놓치고 학교에서 나와 사회에서 적응 하지 못한다. 변변찮은 일자리를 전전하면서 자신과 비슷한 사람을 만나 또 가정을 꾸린다.
가정불화의 대물림인 것이다.
가난과 가정불화는 닭과 달걀의 관계이다. 어떤 것이 먼저인지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분명 서로 영향을 끼친다.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정불화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고 가정불화가 파탄적인 경제상황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그러한 가정환경은 필히 자녀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주며 그 영향은 세대를 거쳐 남겨지고 또 퍼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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