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흐름표로 기업분석하기

 

 

재무제표는 크게 다섯가지 항목으로 이루어져있다.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주석이다. 그중 현금흐름표는 기업의 현금흐름을 나타내는 재무제표로 기업의 재무상황을 보다 종합적으로 파악하는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현금흐름표는 무엇인가

우선 현금흐름(cash flow)가 무엇인지 알아보겠다. 현금흐름. 즉 실제 돈의 유입과 유출이다. 돈이 내 통장으로 흘려 들어와 어디로 나가는가를 나타내는 것이 현금흐름이다. 현금흐름표란 기업의 현금 유입과 유출을 기록한 재무제표로서 손익계산서에선 보이지 않는 다른 관점으로 기업의 재무적 상황, 경영성과를 보여준다. 

 

현금흐름표는 왜 있어야하는가

기업의 경영성과를 평가하는 가장 대표적인 항목은 손익계산서의 당기순이익, 영업이익이다. 그러나 회계원리에 따라 손익을 계산하다보면 손익계산서 상에서는 (+)이나 실제로 기업의 손에 떨어지는 현금이 없는 경우가 있다. 아니면 돈은 이미 다 지불했으나 그에 대한 비용처리를 경영성과에 합리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몇년에 나눠서(감가상각)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회계는 실제 현금의 유입과는 상관없이 거래가 발생한 시점에 수익을 인식해 버리는 "발생주의"를 기준으로 처리해버리기 때문에 실제 현금흐름과 당기순이익 or 영업이익이 일치하지 않는다. 따라서 현금이 실제 오간 시점을 기준으로 이익과 비용을 계산한 현금흐름표로 발생주의의 손익계산과는 또 다른 관점으로 기업의 경영성과를 바라볼 수 있다.  

 

현금흐름표 특징

실제 현금흐름을 구하려면 앞서 설명했던 감가상각비나 자산 평가이익 등의 항목으로 실제 현금이 비용으로 나가지 않았던 항목을 더해주고 실제 현금이 이익으로 들어오지 않았던 항목을 빼주면 된다. 대표적으로 감가상각비, 대손충당금, 외화환산손실 등이 전자에 해당하며 외환환산이익, 지분법이익 등이 후자에 해당한다. 

HLB바이오스텝 연결재무제표 주석

위의 표를 보다시피 이자비용으로 42억원이 책정되었지만 현금흐름에서는 (+)이다. 뭔가 이상하다 생각하다.  비용이면 현금이 나갔으니 (42억)이 되어야 맞을 것으로 생각하겠지만 실제 현금이 유출되지 않은 비용은 더한다고 했다. 이 비용은 회계상으로는 비용처리 되었지만 실제 현금흐름에서는 나가지 않은 비용이다. 만약 실제로 현금이 나갔으면 이자비용이 아니라 이자지급 계정을 사용해야한다. 반대의 경우엔 이자수익과 이자수취가 있다.

 

현금흐름표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HLB바이오스텝 22년 현금흐름표 대항목

영업활동현금흐름 + 투자활동현금흐름 + 재무활동현금흐름 = 현금증감, 기초 현금자산 + 현금증감 = 기말 현금자산 이다.

HLB바이오스텝 투자활동현금흐름 항목

22년 투자활동현금흐름이 808억이 나갔다. 그 중 단기금융상품을 취득하는데 3885억원의 현금을 지출했다. 금융자산이 증가했는데 현금흐름은 왜 (-) 마이너스일까?. 금융자산의 공정가치(시장가격)은 증가하였지만 현금이 유입되지 않았다. 위에 설명했듯이 당기순이익에서 현금이 유입되지 않은 이익은 차감한다. 따라서 (-) 마이너스로 표시한다. 

대여금의 감소 항목에서 대여금의 감소로 현금흐름 9억 4천만원이 생긴 것은 대여금 잔액이 줄어들었음을 의미한다. 

HLB바이오스텝 재무활동현금흐름 항목

재무활동현금흐름은 대출을 받아서 현금흐름이 늘어나거나 사채를 발행하여 현금흐름을 늘릴 수 있으며 배당금을 지급하거나 주식을 소각할 때 현금흐름이 줄어든다. 

 

현금흐름표 활용

HLB바이오스텝 22년 현금흐름표 대항목

 

HLB바이오스텝의 현금흐름은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이다. 실제 현금을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이고 부채도 늘려 마련한 현금흐름으로 투자활동에 현금을 유출하고 있다. 

삼성전자 22년 현금흐름

 

비교를 위해 삼성전자의 현금흐름표를 가져왔다. 영업활동(+), 투자활동(-), 재무활동(-)이다. 영업을 통해 벌어들은 현금흐름으로 투자활동으로 활용하며 재무활동에서 부채를 상환하는데 현금흐름을 유출한다. 투자도하고 빚갚는데 쓴다. 

 

- 이익의 질

아무리 영업을 잘해 당기순이익을 많이 벌어도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자산의 유동성이 떨어져 추후에 경제적인 리스크에 취약할 수 밖에 없으며 부도가 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당기순이익과 영업활동 현금흐름과의 괴리가 크지 않아야 한다. 괴리가 크면 이익의 질이 떨어진다고 표현하며 괴리가 적으면 이익의 질이 좋다고 표현한다. 당기순이익과 비슷하게 영업활동으로 현금흐름을 만든다는 말이 되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