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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 수당

국민연금 2023년 운용 수익률 보유종목 포트폴리오

by 플라스틱 숟가락 2024.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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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운용 수익률

 

요즘 대한민국은 국민연금으로 뜨겁다. 10년 넘게 방치하고 미루어 온 국민연금 개혁을 더는 미룰 수 없는 심리적 한계선에 다다랐다. 합계 출산율 0.72로 나날이 추락하는 출산율과 고금리, 고물가로 인해 삶이 팍팍해진 국민들이 자신의 미래가 불투명해지고 있음을 피부로 확실하게 느껴진다. 

 

정부는 가입자 부담의 원칙으로 보험료율을 인상하고 수급 개시연령을 67세로 미루려 하고 국민들은 반대한다. 어떻게 하면 더 내고 늦게 받아 국민연금을 유지할 것인가 전문가마다 개선방안이 다 다르며 각각의 이해관계가 있다. 이렇게 혼란스러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국민연금의 기금운용본부는 국민들로부터 받은 연금 보험료를 가지고 알뜰살뜰 불려 어떻게 해서든 국민연금의 고갈을 막으려 고군분투하고 있다. 

국민연금 적립금 증가 추이

1. 2023년 국민연금 수익률

2023년 12월 기준 기금운용본부의 기금 운용 성적표는 연 수익률 13.59%를 달성했다. 총 126조 원을 작년 한 해에 투자를 통해 벌었다. 작년 보험료 수입 58.4조 원과 비교하면 어마어마한 수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면 보험요율을 올리지 말고 신들린 자본 드리블을 통해 연기금 고갈을 방지하면 되지 않을까? 싶지만 사실 그럴 순 없다. 

2023년 국민연금 수입(보험료+운용수익)국민연금 고갈시점
(좌) 조원,수익률

 

2023년 기금 운용 수익률 13.59%, 평가이익 126조원

 

년도 2023 2022 2021 2020 2019 2018 2017
수익률 13.59% -8.22% 10.77% 9.70% 11.31% -0.92% 7.26%
수익금 +126.7조 -79.6조 +91.2조 +72.1조 +73.4조 -5.9조 +41.2조

 

기금운용본부가 이루어놓은 이 126조 원은 사실상 평가이익으로 보유자산을 매도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는 숫자일 뿐이다. 이 수익이 연기금 재정 수지에 영향을 미치려면 보유자산을 팔아야 하는데 국내주식만 연금지출을 위해 매도하는 즉시 그날로 한국 주식시장은 둠스데이를 찍을 것이다.

 

적립기금만 1000조에 달하며 기금 전체 중 국내주식 비율만 13%에 달한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기금의 효율적인 투자를 위해 국내의 자산에만 투자하지는 않는다. 좋은 수익을 낼 수 있다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해외주식이나 채권, 대체자산(인프라, 부동산) 등으로 투자자산을 늘려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제5차 재정추계 보고서의 재정수지 전망을 보면 2040년까지 적립기금이 증가하다 2041년부터 적립기금이 감소한다. 그러다 2055년이 되면 적립한 금액도 다 까먹고 적자에 들어선다고 전망한다. 그러면 적립금을 까먹기 시작하는 2040년까지 십몇 년이 더 남은 거 아니냐 하겠지만 앞서 설명했다시피 우리가 투자로 벌어드리는 투자수익금은 현금이 아니기 때문에 자산을 매각하여 연금을 지출해야 한다. 지금은 우리가 내는 보험료만으로 수급자들에게 연금지출을 감당할 수 있으나 2030년이 되면 자산을 매각해야만 수급자들에게 연금을 지급할 수 있다. 

 

 

2. 국민연금 기금 포트폴리오

국민연금 운용 포트폴리오

 

국민연금의 운용기금의 총적립금은 1000조 원이다. 이 중 가장 큰 자산군은 해외주식 33%로 그에 뒤이어 국내채권, 대체투자 그리고 국내주식이 뒤따르며 해외채권이 가장 작은 7%를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2023년의 각각의 수익률은 다음과 같다.

자산군 해외주식 국내주식 국내채권 해외채권 대체투자
수익률 23.89% 22.12% 7.4% 8.84% 5.8%

 

ⓛ 해외주식

국민연금 기금에서 해외 주식이 차지하는 비율은 33%로 총 338.9조 원에 이른다. 그리고 올해의 해외 주식의 연수익률은 23.89%이다. 

국민연금 해외주식 포트폴리오

번호 종목명 평가액 자산군 내 비중
1 애플(AAPL) 7조 4천억원 3.1%
2 마이크로소프트(MSFT) 6조 4천억원 2.7%
3 알파뱃 Class A(GOOGL) 2조 6천억원 1.1%
4 아마존(AMZN) 2조 6천억원 1.1%
5 유나이티드헬스 그룹(UNH) 2조 5천억원 1.0%
6 알파뱃 Class C(GOOGL) 2조 2천억원 0.9%
7 인베스코 퓨어베타 MSCI USA(PBUS) 2조 2천억원 0.9%
8 엑손모빌(XOM) 1조 6천억원 0.7%
9 존슨앤 존슨(JNJ) 1조 6천억원 0.7%

 

애플, 마소, 아마존, 구글 등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다수 존재하나 이들의 비중은 19.7%로 약 국내주식 부문의 삼성전자와 같은 위치에 있다. 미국 주식의  IT 부문을 제외하면 금융, 헬스케어, 소비재 등은 전통적으로 배당을 실시하고 또 배당이 성장하기 때문에 비교적 중위험 중수익을 목표로 하는 포트폴리오이다. 

 

② 국내 주식

국내주식에 투자한 규모는 148조 원에 이르며 올해의 국내 주식 자산 부문의 수익률은 22.12%를 기록하였다.

번호 종목명 평가규모 자산군 내 비중
1 삼성전자 24조 8천억원 20.0%
2 LG에너지솔루션 5조 4천억원 4.4%
3 삼성바이오로직스 3조 9천억원 3.2%
4 SK하이닉스 3조 9천억원 3.2%
5 삼성SDI 3조 2천억원 2.6%
6 LG화학 3조 1천억원 2.6%
7 NAVER 2조 4천억원 2.0%
8 현대차 2조 2천억원 1.8%
9 POSCO 홀딩스 2조 1천억원 1.7%

 

과연 삼성의 나라인 한국 답게 연기금이 들고 있는 주식의 1/5은 삼성전자이고, 3.2%는 SK하이닉스이다. 이 둘은 반도체주로서 주가 흐름은 비슷하기 때문에 연기금의 국내주식 수익률은 반도체의 사이클에 따라 크게 좌지우지될 가능성이 있다.

 

③ 국내 채권

 

국내 채권 투자 규모는 326조 원으로 전체 포트폴리오의 31%에 해당한다. 국내채권 중 4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국채이며 특수채와 지방채 등이 그 뒤를 따른다. 올해 수익률은 7.4%.

 

번호 기관명 평가액 자산군 내 비중
1 국채 129조 6천억원 43.7%
2 주택금융공사 24조 6천억원 8.3%
3 한국전력공사 13조 4천억원 4.5%
4 한국은행 13조 1천억원 4.4%
5 토지주택공사 4조 9천억원 1.7%
6 서울특별시 3조 1천억원 1.1%
7 농협중앙회 2조 9천억원 1.0%
8 한국산업은행 2조 6천억원 0.9%
9 중소기업은행 2조 1천억원 0.7%

 

신용등급이 존재하지 않는 국채에 자산군의 약 44%에 가까운 비중을 투자하고 있다. 그 외 금융공사와 전력공사 등의 특수채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하고 있고 서울특별시나 한국은행 같은 지방채, 통안채 등을 보유하고 있어 그야말로 안전자산에만 투자하고 있어 연기금의 마지막 골키퍼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너무 안전자산에만 투자하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아쉽다. 요즘 금리도 높아서 신용등급 높은 회사채도 괜찮은 이자율을 보여준다.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1% p 상승시킨다면 그만큼 기금 고갈연도도 늦춰질 수 있다. 높으신 양반들이 알아서 잘하겠지만 아쉬운 마음이 한편에 남아 있다.

 

④ 해외 채권

해외채권 투자 규모는 73.7조 원으로 전체 자산군의 7.5%에 해당한다. 

번호 종목명 금액 자산군 내 비중
1 T 1 ¾ 05/15/23 3천 5백억원 0.6%
2 T 3 ½ 09/15/25 3천 5백억원 0.6%
3 T 3 ⅛ 08/15/25 2천 3백억원 0.4%
4 T 2 ¾ 04/30/27 2천 2백억원 0.4%
5 T 2 ⅞ 04/30/29 2천 2백억원 0.4%
6 T 2 ⅜ 02/15/42 2천 2백억원 0.4%
7 BKO 0.2 06/14/24 2천 2백억원 0.4%
8 OBL 0 10/13/23 #178 2천 1백억원 0.3%
9 FNCL 4 1/23 2천 1백억원 0.3%

 

T 1 ¾ 05/15/23는 이렇게 읽으면 된다.

2023년 5월 15일이 만기인 미국국채(Treasury)로 표면금리가 1.75%인 국채이다. 미국 국채는 통상적으로 만기가 1~3년인 채권을 단기, 7~10년을 중기, 그 이상의 채권을 장기로 판단한다. 이미 만기가 지난 채권부터 10년 이상 남은 채권까지 비중을 고르게 가져간다. 

 

오늘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공개하는 운용현황을 살펴보았다.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짜고 어디에 투자하고 있는지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1000조 원의 기금을 운용하는 우리나라 기관이지만 국내에만 머무르지 않고 수익률을 위해서라면 해외자산에도 확실하게 투자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국내 주식보다 해외주식의 비중이 2배가량 더 크다!

 

3. 결론

국민연금의 기금운용본부는 우리나라 국채와 삼성전자를 가장 큰 비중으로 들고 있으며 M7(Magnificent 7)을 비롯한 미국주식에 투자하고 있으며, 미국 국채를 소량 들고 있다.

 

국민연금 포트폴리오 = 삼성전자, 국채, 미국주식, 미국 국채

 

 

아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운용현황을 볼 수 있다.

https://fund.nps.or.kr/jsppage/fund/mcs/mcs_02_02.jsp

 

운용현황 > 적립현황 - NPS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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