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채권 비중 확대, 배당 포트폴리오 공개 [2024년 1월]

 

 

목차

1. 주절주절

2. 7년 차 직장인 배당 포트폴리오

3. 금리인하 가능성이 큰 지금 채권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4. 채권과 금리의 상관관계

 

1. 주절주절

2024년 청룡의 해가 되었다. 나도 어느덧 직장생활 7년 차에 접어들었고 내 밑으로 후배들도 많이 늘었다. 이제는 마냥 모르는 것이 당연해 얼굴에 철판 깔고 물어보기에는 체면을 차릴 때가 된 거 같다. 그 후배들에게서 예전의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고 그들에게 일도 더럽게 못하면서 꼬장만 부리는 선배로 남지 않기 위해 성심성의껏 필요한 부분들을 도와주었다. 그냥 정말 닮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선배로부터 멀어지려고 했었다. 후배들도 서툴고 각자가 합리적이라 생각하는 방식으로 일을 처리할 때 옆에서 잔소리를 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입이 근질근질 하지만 속으로만 삼키는 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좀 더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고 할까.

 

지난 6년을 돌이켜 봐도 나는 당장의 만족보다 훗날의 더 큰 이익을 위해 기다리고 인내할 수 있는 사람이었다. 아니면 요즘 유행하는 것에 신경 쓰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추구하는 그냥 다른 사람들이 뭘 하는지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던 그런 사람이거나. 소비하는 것보다 저축하는 것이 그냥 할만해서 하는 그저 그런 성향일지도 모른다. 친밀한 인간관계 몇몇으로 인정욕구를 얻고 만족하며 비싸거나 가보지 않았던 곳에 가면 주눅이 드는 그런 사람이다. 그래서 오히려 남들보다 저축을 더 할 수 있었을 것 같다.

 

SNS를 보면 마음이 심란해진다. 젊은 나이에 경제적으로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인플루언서의 피드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의 SNS 피드를 보고 있노라면 나는 참 소비욕구가 없는 것 같다. 그 흔한 차에 대해서 관심이 없고 주위 사람들의 명품 가방 가격을 듣고는 놀라기 바쁜 사람이다. SNS는 그들의 관심을 받으면서 자라고 혹여 누군가는 그 SNS피드를 보고 마음이 동해 인플루언서들과 같아지려고 혹은 그들과 같아 보이려고 소비를 따라간다. 

 

혹자는 말한다.

"그렇게 아껴서도 내일 죽으면 말짱도루묵이다."

"추억은 젊을 때 쌓아야 한다."

"지금 즐겨야지, 늙어서는 놀지도 못한다." 나도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지금 만족을 참으면 시간이 그 만족을 더 크게 불려준다. 지금을 많이 즐기면 나중에 늙어서는 일해야 한다. 미래를 위해 지금 참지 못하는데 늙어서 몸이 아플 때 노동을 해야 하는 건 과연 견뎌낼 수 있을까 싶다. 지금 만족을 참으면 시간이 그 만족을 더 크게 불려준다. 난 현재를 즐기되 미래를 대비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저축을 한다. 소득을 자산으로 바꾸는 행동을 한다. 만 60세 이후의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 아쉬운 소리 안 하게 만들 금융 자산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 시간이 이제 7년 차에 접어들었다. 노후에 노동으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내 생각은 마치 훈련소 때 최루탄 가스 안에서 헛돌던 정화통처럼 더 빨리 이루려고 할수록 멀어진다. 가진 건 몸 한 짝 밖에 없는 내가 여유로운 상태에 이르기 위해선 절약과 소득을 자산으로 바꾸는 행동 외에는 없다. 강산이 몇 번이나 바뀌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난 이 마라톤을 꼭 완주할 것이다.  

 

그래서 신년특집으로 내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는 자산들의 passive income(소극적 소득)를 계산하고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지겠다.

 

 

 

 

2. 7년 차 직장인 배당 포트폴리오

 

① 국내 주식 부문 950만 원

종목명	보유주식수(주)	연 배당금(￦)	배당지급일(월)
맥쿼리인프라	279	216,225	2,8
SK리츠	385	101,640	3,6,9,12
SK텔레콤	22	73,040	4,5,8,11
신한지주	28	68,320	4,5,8,11
신영증권	8	32,000	7
삼성FN리츠	14	3,940	2,5,8,11
미래에셋글로벌리츠	323	99,549	7,12

 

② 국내 ETF 부문 500만 원

종목명	보유주식수	연배당금(￦)	배당지급일(월)
SOL 미국배당다우존스	364	165,984	매월
KODEX 고배당	156	80,616	2,5,8,11

 

③ 미국 주식 부문 150만 원

종목명	보유주식수	연 배당금($)	배당지급일
리얼티 인컴(O)	15	46.17	매월
메인스트리트캐피탈(MAIN)	14	40.32	매월

 

④ 미국 ETF 부문 110만 원

종목명	보유주식수	연 배당금($)	배당지급일
TLT	10	33.39	매월

 

⑤ 채권 부문 550만 원

채권명	보유수량	연 이자액(￦)	이자지급일
푸본현대생명보험24	3328	242,268	매월
엠캐피탈357-1	419	27,572	2,5,8,11
에스엘엘중앙15-2	211	16,848	매월
콘텐트리중앙20-2	90	6,708	매월
이랜드월드100-2	200	16,600	2,5,8,11
한양76(녹)	422	36,708	매월
제이알글로벌위탁2	400	29,448	매월
키움캐피탈133	302	21,124	2,5,8,11

 

총 투자금	총 배당금	연평균수익률
2,260만원	1,379,494원	6.1%

 

3. 금리인하 가능성이 큰 지금 채권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2022년까지만 해도 채권에 대해 관심이 없었다. 크게 물려있었던 한 종목을 손절하고 그 종목을 매수한다고 팔았던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시기였다. 월급 들어오는 족족 다시 배당 포트폴리오를 만들기 시작했었다. 사실 채권을 시작한 시기는 2023년 8월부터였다. 내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보니 6%대였다. 신용대출 금리가 이 정도면 배당주를 할 것이 아니라 채권을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3.05.15 - [마인드세팅] - 초보자가 주식하기 전에 알아야할 것

초보자가 주식하기 전에 알아야할 것

 

배당주는 시세차익 + 배당금으로 이익을 보는 구조로 주식 가격이 오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내릴 수도 있다. 그리고 주식을 보유하는 데에 있어 배당을 주다가 기업 사정이 안 좋아 배당을 줄이거나 중지하는 배당컷이 발생할 수도 있고 투자할 기업에 대해 공부해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한국에서는 대표적인 고배당주인 맥쿼리인프라가 배당률이 6%대를 유지하고 있는데 반기배당이라 현금흐름의 면에서는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그에 반해 채권은 매월 이자를 지급하는 채권, 분기, 반기 등 투자자 본인 입맛에 맞는 채권을 고를 수도 있다. 그리고 또 하나 무엇보다 이 채권이 좋은 채권인가에 대해 직관적으로 알려주는 회사채 신용등급이라는 제도가 있다. 

회사채 신용등급

 

이 신용등급은 신용평가사가 판단하는데 원금과 이자가 떼일 가능성이 적으면 AAA, 떼 먹힐 가능성이 클수록 D까지 내려가게 된다. 보통 투자적격등급은 BBB- 이상으로 그 이하 등급인 BB+랑 비교하면 서로는 한 등급 차이이지만 IMF 이래 부도율을 비교하면 클라쓰가 다르게 차이가 난다. 이 신용등급제도를 알고 있으면 전문지식이 부족한 개인 투자자들에게 투자 위험을 최소화해 안전하고 리스크 대비 큰 수익률을 가져갈 수 있다. 

 

신용평가사란?
기업, 정부, 공공기관 등을 상대로 상대방에게 돈 빌려줬을 때 원금 + 이자가 떼 먹힐 가능성을 판단하는 회사로 우리나라에서는 크게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SCR서울신용평가 등이 있다. 

 

2023.12.17 - [투자] - 금리 인하 직전, 채권에 투자해야 하는 이유

 

금리 인하 직전, 채권에 투자해야하는 이유

 

지금 시중에 나오고 있는 투자적격등급(BBB- 이상) 이상의 회사채는 금리가 적게는 6%에서 많게는 7~8%에 육박한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얘기했듯이 미국 연준에서 아마 올해부터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많은 경제학자 및 전문가들이 예상했다. 한 마디로 금리 상승이 거의 끝에 다다랐다는 얘기다. 지금보다 높은 금리로 발행되는 채권은 앞으로 없을 것이다. 

미국 기준금리 5.5%, 한국 기준금리 3.5%로 앞으로 나오는 국채, 회사채는 지금과 동일하거나 낮은 금리로 발행된다. 

그 말은 지금 높은 금리를 주는 채권을 사두면 향후 기준 금리가 내려갔을 때 내가 가지고 있는 채권의 자산가치는 떡상해 높아진 채권가격을 매도해 중도수익을 보거나 만기까지 유지해 이자수익을 챙길 수 있다. 

 

4. 채권과 금리의 상관관계

google.co.kr TLT 주가 차트

이 차트는 미국 국채 20년 이상 짜리를 ETF로 내놓은 상품이다. 미국은 2023년 5월까지 기준금리를 5.5%로 올렸다. 그에 따라 채권 가격은 떨어졌다. 0% 금리까지 낮춘 2020년부터는 채권 가격이 급격히 상승해 160달러를 훌쩍 넘긴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2021년까지는 앞으로 금리가 떨어지니 지금 들고 있는 채권의 이자율이 더 커서 가격이 상승하고 금리를 올리기 시작한 2022년 이후부터는 앞으로 발행되는 채권의 수익률이 내가 가지고 있는 채권의 수익률보다 훨씬 커서 TLT의 가격이 떨어졌었다. 하지만 작년 10월 이후부터는 시장에서 미국 FOMC의 행보를 먼저 눈치채고 지금 높은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는 채권을 사들이려는 수요가 발생해 가격이 다시 슬금슬금 오르려고 한다.

 

네 줄 요약
1. 채권수익률이 배당주보다 같거나 더 크다
2. 신용등급으로 위험정도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3. 안전하면서 위험대비 수익률이 크다
4. 지금 채권에 올라타라

 

2023.04.29 - [배당] - TLT 미국국채에 투자하며 월배당 받기

 

TLT 미국국채에 투자하며 월배당 받기

 

앞으로는 매월 말에 배당 포트폴리오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